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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원과 함께 한 경제금융교육 멘토의 이야기

미쓰홍당무 장지영 멘토

그때의 나는 평범한 일상의 굴레를 처음 벗어났는데 한 번도 굴레의 밖을 보지 못해서 자유라는걸 어떻게 만끽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손에 무언가 끈을 잡고 있으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질까 싶어 둘러보던 중 나에게 들어온 끈이 이티원이었다. 경제학 전공이지만 경제를 누군가에게 알려준다는 것,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라는 의문과 초등학생들이 경제를 배우나? 뭘 가르치고 아이들은 그게 무엇이 되었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첫 수업에서 교실 뒤에서 아이들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았을 땐 그저 놀라워서 우와~ 우와 하고 속으로 감탄을 했던 게 생각난다.

처음으로 내가 메인 강의를 맡아 나의 수업을 했던 날! 어찌나 떨리던지 전날 밤 몇 번이고 수업내용을 혼자 이야기해보면서 연습하며 떨었는데 막상 교실 앞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호기심 반 경제에 대한 거부감 반으로 나를 경계하며 쳐다보는 30여 명의 아이들을 보니 “내가 떨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싶은 오기 같은 게 생겼던 것 같다.

물론 처음엔 많이 어색했겠지만, 수업이 끝난 후 나왔더니 전날 준비했던 말들을 내가 했었는지, 내가 머라고 한지 생각도 안 날만큼 내가 긴장하고 있었던 걸 느낄 수 있었지만 요즘도 매일 생각한다. 그날의 아이들의 눈빛과 나의 마음을! 대신 조금 시간이 지난 이후부터는 긴장감보다는 설렘으로 바뀌었다는 게 맞는 말일 것 같다. 오늘은 또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 하는..
속상한 일들도 있다. 열심히 수업하는데 전혀 집중해주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수업이 재미없나? 싶기도 하고 괜스레 ‘산만한 아이들일 거야’ 그러면서 자기 위안을 삼아보기도 하고 상처를 받았거나 관심을 받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아이들, ‘경제 싫어요 재미없어요’ 라며 딴청을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한 번 보고 말건데 머’ 라고 생각하면서 쿨한 척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안 좋아지곤 한다.

그런데도 이 일이 좋고 계속 할 수 있는 건 속상한 것보다 감동을 받을 때가 훨씬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장애가 있는 친구를 옆에 앉혀놓고 자기 차례를 양보하며 이렇게 해야지~ 하고 알려주며 배려해주는 친구,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친구를 위해 의자를 번쩍 들어 옮겨 자리를 마련해주며 함께 하자고 손 내미는 친구, 수업이 끝난 뒤 조용히 다가와 선생님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또 오시면 안 돼요? 라며 수줍게 말하는 친구, 내가 하는 말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큰 소리로 대답하고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뭉클해지고 아이들에게서 내가 오히려 많은 걸 배우는구나 싶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농담처럼 “와~ 내가 초등학교 때 이런 교육 받았으면 나 지금쯤 부자 될 수 있었을 것 같아” 라고 말한다.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얼마만큼 미칠지 난 정확히 모른다. 그리고 나보다 함께한 보드게임을 더 좋아하는 것일 테고 어쩌면 그 시간마저도 아이들에겐 잊혀져 갈 테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내가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랄까? 긴장감에서 설렘 그리고 이젠 뿌듯함과 책임감까지!

   아이, 꽃,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적어도 이티원에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멘토들로 가득 차있으니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게 증명된 게 아닐까? 아닌 게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들이 늘어날수록 좋은 사람들, 밖에서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득해서 든든한 재산을 얻은 기분이다. 한 번 멘토를 한 사람들은 또 다시 이곳을 기웃거리게 되는 걸 보면 이 느낌은 단연 나만 그런 건 아닌가 보다.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 곳에서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들과 함께하는 매일 매일을 감사한다. 시간이 흘러 나의 올 한 해는 뒤돌아 보면 분명 내 삶을 써 내려가는 많은 시간들 중 반짝 반짝 빛나는 한 페이지일 것이다.

- 이티원 멘토&강사 지원 문의 02-2077-9800, eco@etone.co.kr

이티원과 함께 한 해외캠프 멘토의 이야기

뻥튀기 이보람 멘토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를 24시간에 비교한다면 그대는 지금 몇 시쯤을 살고 있는 것 같은가?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쯤 된다 치면, 80세 중 24세는 24시간 중 몇 시? 아침 7시 12분.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중에서

현재 내가 24살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굉장히 공감되고 깨우치게 되는 글이었다. 아침 7시 12분. 굉장히 이른 시각이다. 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아침 7시 12분에서 18분 하고도 절반인 9분 정도를 이티원 멘토로 활동을 했다. 27분, 대략 30분 정도 되는 이 시간은 굉장히 짧은 시간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에게 이 30분은 30년과 같다고 느낀다. 보는 시각, 사람을 대하는 감정, 내가 가진 단점들, 내가 배워야 할 것들, 고쳐야 할 것들.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이유 없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많은 정들. 그 아이들과 함께 한 추억들, 많은 멘토 동료들과 쌓은 추억들, 그리고 새로운 관계들. 이것들이 내가 그와 같이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3학년 봄 학기를 휴학했다. 사회생활과 자유가 많이 없던 고등학생 시절을 벗어나 겪게 된 사람들과의 관계들을 준비 없이 그대로 겪다 보니 나는 너무나 지쳐버렸고, 자존감과 자존심 모두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선배가 멘토지원에 대해 알려주었고 나는 기꺼이 지원했다.

내가 처음 바라본 멘토들의 모습은 굉장히 놀라웠다. 신규였던 나는 제멘토들을 보면서 이렇게 적극적인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무리 속에서 섞이길 바라고 남들과 똑같아 지기를 바란다. 작년의 나도 이와 같이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것이 성립되지 않았다. 서로 경쟁하듯이 튀고자 노력했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갔다. 오히려 남들에게 섞여서 조용히 지내기를 바라는 태도가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말이다. 불과 작년 7월에 이랬던 나지만, 지금의 너무도 바뀐 나의 모습은 나조차도 너무 신기하다. 감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멘토’라는 감투가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멘토” 라는 역할은 나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나는 조금은 사나워 보일지 모르는 나의 겉모습 때문에 더욱더 군중 속의 하나가 되고자 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작년의 나는 너무나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였고, 그런 나에게 캠프는 너무나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서의 칭찬은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되찾아 주었다. 사실 캠프에서의 나는 내가 봐도 기가 센 멘토 중 하나이다. 하지만 모든 멘토들이 동감할지도 모르는 것은 캠프에서의 나와 사회 생활에서의 나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캠프에서 화려하게 춤을 추며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뻥튀기”,
아이들의 호응을 일으키려고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춤을 추는 “뻥튀기”,
조금은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로 아이들의 시선을 이끄는 “뻥튀기”,
남경로에서 미키마우스가 된 마냥 반짝이는 머리띠를 쓴 “뻥튀기”.

뻥튀기도 이보람이고 이보람은 뻥튀기 이지만 조금은 다르다. 멘토영상에서 보았던 글귀를 이용하고 싶다. “캠프는 완벽한 일탈이다.” 사회에서 남들의 시선 때문에 해보지 못하는 것들, 내가 잊어버리고 살았던 즐거움을 캠프는 나에게 경험하게 해준다.
“뻥튀기”로 1년 반을 겪으면서 “이보람”은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고, 사람들에게 쳤던 방어벽도 많이 무너뜨렸다. 또한 아이들을 무서워하던 소극적인 사람에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나는 내 스스로 진정한 “제멘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내가 멘토를 시작했던 그때의 내 나이가 다른 멘토들보다 어렸던 것도 있지만, 나보다 잘하는 멘토가 너무나 많았고 그들에게 배울 것들이 넘쳤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내가 신규 때 느꼈던 제멘토가 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멘토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내가 그들과 비교 할 수 있는 멘토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일 년 반을 멘토로 지내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멘토가 최고라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멘토는 만족해야 되지 않나 하는 것이다. 물론 나의 멘티들이 해준 말이기에 나는 만족한다.

만약, 멘토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예기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물론 제멘토 지원에 대해서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지원하고 경험하라. > 3박4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당신은 너무나 많은 세계를 보게 될 것이고,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며, 새로운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마지막 캠프를 앞둔 나에겐 많은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이번에는 정말 후회하지 않게 캠프를 잘 다녀 올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운 멘토’ 가 될 수 있을지. 하지만, 오늘은 달리 생각해 보려고 한다. 고마운 멘티들, 고마운 동료 멘토선생님들. 또한 내가 고마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다. 사회에서의 완벽한 일탈, 경험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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